[뉴스엔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 '제6차 풀러튼 포럼' 기조연설 뒤 북한이 핵무기의 공세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만약 북한이 핵을 미국이나 한국에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지도상에서 지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핵 사용은 김정은 정권의 선전선동 전략이지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자기의 국내 통치용으로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한과의 전력 비교와 관련해 "한국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현재의 남북군사력의 균형은 완벽히 깨졌다"며 "북한은 이것을 의식해서 핵무기와 화생방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해서 우리에게 사용한다면 북한은 핵무기 보다 더 파괴력이 강한 재래식 무기로 보복을 당할 것"이라며 "우리 한국은 핵을 사용하지 않지만 북한의 여러 표적과 주요 군사적 목표를 완벽히 제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기조연설에서 송 장관은 "대한민국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는 한편,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장관은 "당면한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재와 압박 정책도 우선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것이지,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