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이 3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BBK 가짜편지의 신명이라는 분이 제삼자를 통해서 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의 내용인데 제가 약 1년정도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주목할 것은 BBK 가짜편지 수사했던 검사가 두 사람(인데) 초기 수사 검사가 지금의 중수부장으로 지금 중수부장은 박지원 대표의 사건을 담당하는 주무부장"이라며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     © 사진=뉴스1


 

박 의원이 이날 공개한 문자메시지에서 신씨는 박 의원에게 “김병진 특보(현 두원공대 총장)와 신기호(일명 신회장)씨와 관여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려는 허튼 짓거리 하지 말고 진실을 밝히라고 하세요”라며 “주목할 것은 BBK가짜편지를 수사했던 초기 수사검사가 지금의 중수부장(최재경)이다”라고 밝혔다. 최 중수부장은 현재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신씨는 “다시는 저 같은 공작정치 희생자 없도록 해달라”며 “저에게는 두개의 카드가 남았지만 지금 쓸 때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가짜편지 검찰청 발표는 담당검사 박철우 검사 말 빼고는 전부 거짓이다”며 “흉악범 동생은 ‘은혜도 모르는 신명 배상’. 이렇게 저에게 문자가 왔었다. 이런 문자메시지와 함께 신명씨가 그 당시에 있었던 여러 서류와 함께 보낸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가짜편지는 2007년 12월부터 2008년 5월까지 1차 수사 이뤄졌고 최근에 검사 바꿔서 2차 수사 이뤄졌지만 당시에는 무혐의라는 것이었고 2차 수사의 핵심 골자는 배후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제 민주당이 가짜편지 관련해서 수사 의뢰를 하려고 한다. 새로운 사실과 함께 그리고 이 편지, 기획입국설 제기하고 박지원 원내대표에 관한 모든 사건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중수부장은 여기에 대해 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31일 민주통합당이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여부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절묘하게 “BBK가짜편지 사건의 배후를 밝힐 제보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해 정치권에선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미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30일 청구하는 등 강제수사를 진행할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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