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 ‘30억 뒷돈’ 거래부터 수원 광교 화재 사고까지

[뉴스엔뷰] SK건설이 최근 잇단 수주 낭보에도 불구하고 수원 광교 오피스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빛이 바라게 됐다. 

25일 오후 2시 46분께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제공>

최근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파키스탄 민자 수력발전사업권을 따낸 SK건설은 지난 3월 총 사업비 약 4조1000억 원 규모의 이란 민자발전사업과 총 사업비 약 3조5000억 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따내며 내년도 실적향상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수원 광교 오피스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탓에 고개를 숙였다. 25일 SK건설은 이날 사고 발생 후 조기행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과 부상자 및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죄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5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불은 오피스텔 건물 지하 2층에서 용단작업을 하던 중 튄 불꽃이 주변 단열재로 옮겨 붙으면서 발화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하 2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SK건설은 현직 임원인 이 아무개 전무가 평택 미군기지 공사비리와 관련해 비자금 조성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악재를 맞기도 했다. 지난 15일 구속 기소된 이 전무는 지난 2008년 주한미군이 발주한 4600억 원대 평택 주한민군기지 이전공사 수주 과정에서 하청업체를 통해 33억 원 가량을 빼돌려 주한미군 측에 건넨 혐의다[관련 기사 더보기 ▶ 검찰, 2년 만에 다시 SK건설 ‘정조준’]

한편, SK건설은 수원 광교 화재 사고에 대한 공식 입장문 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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