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 ‘30억 뒷돈’ 거래부터 수원 광교 화재 사고까지
[뉴스엔뷰] SK건설이 최근 잇단 수주 낭보에도 불구하고 수원 광교 오피스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빛이 바라게 됐다.
최근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파키스탄 민자 수력발전사업권을 따낸 SK건설은 지난 3월 총 사업비 약 4조1000억 원 규모의 이란 민자발전사업과 총 사업비 약 3조5000억 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따내며 내년도 실적향상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수원 광교 오피스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탓에 고개를 숙였다. 25일 SK건설은 이날 사고 발생 후 조기행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과 부상자 및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죄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5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불은 오피스텔 건물 지하 2층에서 용단작업을 하던 중 튄 불꽃이 주변 단열재로 옮겨 붙으면서 발화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하 2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SK건설은 현직 임원인 이 아무개 전무가 평택 미군기지 공사비리와 관련해 비자금 조성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악재를 맞기도 했다. 지난 15일 구속 기소된 이 전무는 지난 2008년 주한미군이 발주한 4600억 원대 평택 주한민군기지 이전공사 수주 과정에서 하청업체를 통해 33억 원 가량을 빼돌려 주한미군 측에 건넨 혐의다. [관련 기사 더보기 ▶ 검찰, 2년 만에 다시 SK건설 ‘정조준’]
한편, SK건설은 수원 광교 화재 사고에 대한 공식 입장문 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