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사드 여파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며 인천국제공항 측에 임대료를 요청했으나 협상이 수개월째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제공>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양측의 추가협상이 잠정 중단되면서 롯데가 면세점 '철수'라는 초강수를 강행한다면 파장이 적지 않다. 롯데면세점은 공항 적자에 시내면세점까지 경쟁과열로 어려워져 2·4분기에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롯데의 5년 간 임대료는 자그마치 4조 원 남짓으로 이중 3~5년 차에 75%의 임대료가 몰린다. 이대로라면 올해에만 2000억 원, 계약 기간 총 1조4000억 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공항 측은 롯데의 딱한 사정은 이해가 되지만 근거 없이 함부로 인하해줄 없다는 입장이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롯데가 자발적으로 써낸 금액이기도 하다.

특히 사드 배치로 한-중 양국 간 갈등이 양측의 합의로 해빙기를 맞은 만큼 롯데면세점의 명분이 약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는 인천공항이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나 몰라라 할 일은 아니다. 제4차 협상이후 롯데 측이 발을 뺄 경우 공항 내 면세점 대다수가 텅텅 비고,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의 2000여 명 인력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중 1800명이 각 브랜드에서 파견한 판촉직원들이다. 롯데에 이은 후속사업자를 선정해도 해당 면세점에 소속 브랜드가 입점하지 않으면 자리를 잃는다. 상생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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