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13일 북한 병사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로 귀순한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영상과 열상탐지장비(TOD) 영상도 공개했다.

SBS 뉴스화면 캡처

22일 유엔사가 공개한 6분57초 분량의 CCTV영상에는 귀순 북한 병사가 군용 지프 차량을 몰고 '72시간 다리'를 건너 이동하다 배수로에 빠져 꼼짝 못하게 되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후 북한 병사는 차를 빼내려고 시도하다 차량을 버리고 남측으로 달리는 장면과 그를 향해 조준사격하는 북한측 JSA 경계병들의 모습도 찍혔다.

이들 중 한 명은 잠시나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급히 북쪽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귀순한 북한 병사가 총을 맞고 공동경비구역 남쪽 벽에 기대어 쓰러진채 낙엽에 덮여 있는 모습도 화면에 있다.

SBS 뉴스화면 캡처

TOD에 잡힌 영상에는 쓰러진 귀순 병사를 향해 낮은 자세로 엎드려 포복 이동하는 우리 군 공동경비구역 경비대대 대원 2명의 모습이 담겨있다. 1명은 뒤에서 엄호사격 자세를 취하는 장면이 잡혀있다.

유엔사 대변인 채드 캐럴 대령은 "저희가 CCTV로 감시를 하면서 물체를 따라서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그래서 이 상황을 당시 한미 양측 모두 대대장이 대응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은 "조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의 대응은 비무장지대를 존중하고 교전의 발생을 방지하는 정전협정의 협정문 및 그 정신에 입각해 이뤄졌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이번 사건은 정전협정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정전협정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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