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효과 65조 추산 vs 신설 경기장 ‘빚잔치’ 우려

[뉴스엔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느새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맞는 전 세계인의 축제를 앞두고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는 올림픽을 위한 막바지 이벤트 준비에 여념이 없다. 몇 차례 고배를 마신 후 유치에 성공한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만의 아닌 대한민국이 침체된 경제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기에 국민적 기대가 크다. 이에 본지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분석해본다. <편집자 주>

문재인 대통령이 7월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G-200,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다짐대회에서 홍보대사인 김연아와 응원메시지를 작성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제공>

경제적 효과 최대 65조 추산

특히 이번 축제는 올림픽에 씌워진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씻고 ‘경제 올림픽’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국민적인 성원과 지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만,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길 막연히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터. 보다 분명한 전략과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도 기대할 수 있다. 대회는 7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대중들이 체감할 정도의 여론이 형성된 것이 아니라는 부분도 과제다.

현재 평창조직위원회는 12개 경기장 중 6개를 신축하고 6개 경기장은 시설을 보완·보수했다. 12개 경기장에 투입된 돈은 약 8807억 원 수준. 사회기반시설 건설비용까지 합치면 개최 비용은 수조 원에 달한다. 최근 4차례 동계올림픽을 보면 평균 비용은 약 3조7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재원이 투입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가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약 65조 원에 이른다.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시설 등 직접적 투자의 경제적 효과가 16조4000억 원이다.

또 39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으로 1조2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4조7000억 원의 연관소비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65조라는 숫자에는 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향후 10년간 꾸준히 강원도를 찾는다는 전제가 따른다.

정부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렛대로 삼아 관광 흑자와 투자 유치를 끌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울러 올림픽경기장과 강원도의 관광 콘텐츠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평창이 ‘경제 올림픽’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느냐는 결국 관광·투자 연계는 물론 경기장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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