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 회의에서 국내 탈원전 정책을 강조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국제원자력기구 각료회의에 참석해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의 내용을 말하며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위한 협력 강화를 제안하는 국가성명을 발표했다.

국제원자력기구 각료회의는 지난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린다. 문 보좌관은 수석 대표로 참석했고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보좌관은 이 회의에서 “경주 지진 발생을 계기로 원전 안전이 한국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가 됐고 정부가 엄격한 안전기준 적용과 안전 관련 투자 확대 등 정책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원전발전비중에 대해서도 세계 평균을 상회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OECD국가 평균에 비해 낮다는 상황을 말하며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보좌관은 또 우리나라가 공론화 과정을 통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이와 관련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재개 상황을 소개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문 보좌관은 아랍에미리트 국가원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왕세제와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장관과 만나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과 운영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둔 장관은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인적자원, 기업과 정부간 긴밀한 협력이 강점이라며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원전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 원자력공사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서도 한국과 UAE 양국이 협력해 사우디를 포함 제3국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하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문 보좌관은 또 이 날 하심 야마니 사우디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사우디 원전사업 참여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에 양국 간 원전분야 협력방안을 논의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