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주식 재개…신규수주 확보 등 관건

[뉴스엔뷰]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거래가 재개된 가운데 그간 이어진 부실기업이란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제공>

수조원대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지난해 7월 15일 거래가 중단된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한국거래소기업심사위원회가 이 회사의 상장 적격성 유지 여부를 심사한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함에 따라 15개월 만에 주식거래가 재게 됐다.

주식거래 재개는 사실상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다시 인정받게 됐다는 의미로, 주식거래 재개 이후 숨통이 트여 수주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기준 재무 리스크는 상당부분 해소된 상태. 대우조선해양은 자산매각을 통해 약 4000억 원을 현금화하고 거래정지기간 동안 4조4000억 원 규모의 자본을 외부에서 수혈 받는 등 자본 확충을 통해 부채비율을 지난 2015년 2951%에서 올해 상반기 248%까지 완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순이익의 경우도 지난해 2789억 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48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영구채(만기가 정해지지 않은 증권)를 둘러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논란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신규수주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조선업 불황 장기화에 따른 매출 하향세도 대우조선해양의 불황실성을 키운다.

다른 조선사와 마찬가지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5년부터 수주 감소로 인한 매출 급감을 경험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까지 이어진 부진한 수주로 2019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수조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가 투입돼 ‘기사회생’한 기업인만큼 보다 철저한 감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1년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된 대우조선해양은 이틀째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31일 오후 3시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1100원(5.67%) 내린 1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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