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개인정보 무단 도용 의혹 아닌 '팩트'

[뉴스엔뷰] 에스원이 고객을 사칭한 것도 모자라 보호받아야 할 고객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원 측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24일 에스원 홍보팀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모 직원이 고객에게 칭찬을 받은 바 있는데 한 번 더 칭찬을 받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좋은 취지인 만큼 고객 개인정보 무단도용이라는 해석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을 사칭해 쓴 글이 업무상의 목적 인가요’라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앞서 한 매체는 한 제보자로부터 에스원 홈페이지 내 자신의 개인정보를 이용한 글이 4월부터 7월까지 4건이 무단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에 들어간 바 있다. 이 홈페이지 내에는 ‘고객센터-고마워요 에스원’이라는 게시판이 있다.

바로 이 게시판에 에스원 관계 직원이 고객의 개인 정보를 도용, 마치 고객이 직접 에스원을 칭찬하는 것처럼 글을 무단 게재한 게 논란의 핵심이었다.

이에 대해 에스원 측은 한 직원의 실수로 단정 짓고 있다. 또 보호 받아야 할 고객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쉬쉬’하고 있다. 에스원 측의 개인 고객정보는 수십만 건으로 추산된다. 이 고객 정보가 어디로 유출됐는지 어디로 쓰였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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