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중국 이마트 사업을 매각하고 국내에도 올해 이마트 신규 점포를 한 개도 오픈하지 않은 가운데, 계열사 대표들에게 ‘위기경영’을 주문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뉴시스 제공

지난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최근 계열사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정 부회장이 계열사 대표들에게 “매출이 최대 30%까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경영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경영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쇼핑 확대의 영향으로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 매출은 6312억원으로 전년대비 정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은 미국이 향후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경우 국내 금리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내수시장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이마트는 지난 17일 “자사가 보유한 코스트코 지분과 코스트코에 임대해준 부동산을 모두 매각한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마트는 향후에도 비효율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금확보작업은 최근 ‘위기경영’을 강조한 정 부회장의 말과 맞물린다.

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마트의 이러한 움직임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업 규제와 최저임금 인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또 비효율 자산 정리를 통해 복합쇼핑몰과 편의점 사업 등에 투자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 이마트 일부 매장은 폐기해야할 반품·교환 상품을 일주일에 한 번씩 싼 가격으로 내부 직원에게 판매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한 ‘정상적인 거래 관행에 비춰 부당한 조건을 제시해 거래를 강제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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