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들의 마약 투여로 또다시 머리를 숙었다.

남 지사의 큰아들 남모씨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지난 17일 오후 11시경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체포됐다.

사진 = 뉴시스

이에 남 지사는 19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아이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독일 등 유럽 출장 중이었던 남 지사는 장남의 마약 투여 혐의가 경찰에 적발돼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조기 귀국했다.

의류 회사에 다니는 남씨는 중국 베이징에서 필로폰 4g을 매수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했다.

입국 당일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필로폰 2g을 투약했고 17일 채팅앱을 통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찾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남 지사는 취임 직후인 지난 2014년 8월 군 복무 중이던 남씨가 후임병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자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한 바 있다.

당시 남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 받았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