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대권 주자들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출마 선언일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 원장은 현재 야권의 여러 인사들과 접촉하는 가운데 여전히 정치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 사진=뉴스1


 

대선출마 선언과 관련 당초 6월 말 대학원 수업을 마친 뒤 저서 출간과 함께 정치 참여 및 대선 출마 구상을 밝히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저서 출간이 7월말로 늦춰지는 가운데 이달 말경에 안 원장이 출마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출간을 앞둔 이 책에는 안 원장이 지난 부산대 강연에서 밝혔던 복지·정의·평화 등 정책적 화두가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측 유민영 대변인은 12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아직 출판사에 책을 넘기지 않은 상태"라며 "출판사 사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책을 일주일 안에 출판사에 넘긴 뒤 이달 안에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책 제목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등 대선 출마를 전후해 자신의 정책 구상이나 인생 스토리가 담긴 책을 출간, 북콘서트 등의 형식으로 대중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 원장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란 예상이다.

 

정치권 내에서는 안 원장이 적절한 시점을 정하는 문제가 남았을 뿐 사실상 출마 결심을 마친 것 같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안 원장이 일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났다는 내용의 보도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안 원장이 출마하면 돕겠다고 밝힌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 창업자와 금태섭 변호사는 현재 안 원장을 돕고 있다. 또한 정운찬 전 총리는 "동반성장의 가치를 공유한다면 함께 할 수 있다"며 지지 가능성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문국현 전 의원도 안 원장과 친분이 깊다.

 

야권 단일화 상대방인 민주당 내에서도 "출마 선언만 하면 국회의원 20~30명은 안 원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안 원장이 비정치인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린 뒤 민주당 후보가 결정될 때 쯤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는 혹독한 검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이 조기에 전면에 나서 손해를 볼 필요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가 결정될 즈음 출마를 선언하고 단일화 경선 룰 조정에 나선 뒤 곧바로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는 것이 이상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주자들은 아직 정치에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 안 원장을 공격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혹독한 비방전이 예상되는데 지금 나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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