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정 정상화를 위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보류키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우 원내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내각 인선을 완료해 국정에 충실하자는 청와대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나 국회에서의 추경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할 수 있게 대통령께 며칠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당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 뉴시스

박 대변인은 "이 기간에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정부 구성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생에 시급한 추경과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조직법 등 현안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 3당은 두 후보자가 모두 부적격 인사라면서 임명을 강행하면 7월 국회를 원만히 진행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급하다는 이유로 눈감고 임명을 동의해달라고 하고 있지만 그럴 수는 없다"며 "(송영무·조대엽 후보자는) 장관이 아니라 공무원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야당의 목소리엔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대로 하면서 자신들이 필요한건 무조건 협조하라는 식의 일방적 정치는 결코 협치 정치가 아니다"라며 "청와대가 잔재주와 꼼수를 부려 야당을 테스트하려거나 여당대표가 야당의 내부분열을 노려 의도적으로 기행적 막말로 정국을 파행한다면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는 술수정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음주운전 야구선수 '시즌 아웃'"에 비유하며 "조대엽·송영무 후보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미온적 태도는 대한민국 장관 자리가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보다 공적 책임과 사회적 영향력이 낮다고 우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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