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새 경제정책은 '사람중심의 경제'를 지향한다"며 "국민과 가계를 경제정책의 중심에 놓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사진 = 뉴시스

그는 "핵심은 일자리다. 일자리를 늘리면 가계소득이 높아진다.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활성화 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경제성장이 다시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 내 좋은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나는 양국 정부가 이 점에서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중심의 경제'는 일자리 경제인 동시에 공정한 경제"라며 "모든 경제주체에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해 경제의 활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최근의 정치적 격랑과 북한 미사일 도발 등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경제 체질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확고하다"며 "정부 출범 이후 50일 동안 한국 증시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에 기초한 안보태세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미국 방문이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다시 확인하고 양국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교역량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성장세가 가장 빠른 동아시아 지역의 관문이고 미국은 혁신적 아이디어가 넘치는 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이라며 "양국 간 경제협력은 미래의 변화에 발 맞춰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을 토대로 상호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 온 불가분의 경제 동반자”라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이 교역·투자 확대를 넘어 세계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29일 오전 미국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만나고 오후에는 트럼트 대통령 내외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참석한다. 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확대정상회담과 공동 언론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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