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발전회사 전현직 임원 유력?

[뉴스엔뷰]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으면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기관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한국전력기술과 원자력환경공단, 전기안전공사 등은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이 선정되지 않아 기존 기관장이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기관장 공모절차를 진행하다가 탄핵가결·대선정국이 되면서 중단됐다. 다만 원자력환경공단과 전기안전공사는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해놓은 상태. 박구원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임기 만료 후에도 무려 8개월 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동서발전은 현재 유일하게 공석이다. 김용진 전 사장이 문재인 정부 들어 기획재정부 제2차관으로 전격 발탁된데 따른 것. 통상적으로 그동안 발전 공기업 사장은 한국전력과 발전회사 전현직 임원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산업부 고위 관료 출신과 민간기업 임원 출신이 일부였다. 따라서 동서발전 사장 역시 이들 후보군 가운데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신임 사장 임명까지는 주무부처인 산업부 장관이 정해지 않아 최소한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동서발전도 아직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발전회사 전현직 임원은 물론 퇴직한 산업부 고위 관료들은 정부 및 내외부 인사들과 물밑 접촉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내일신문이 파악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기관장 현황(31곳)’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 산하 332개 공공기관 가운데 기관장 임기가 1년 미만인 기관장은 총 8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임기가 종료됐지만 신임 기관장을 뽑지 못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는 18명, 공석은 9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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