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소환사1,2,3’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일제에 맞서 가문의 비보를 지키려는 5대 곤충소환사 일족의 사투를 그린 초자연 미스테리 소설이다.

이 책은 기상천외한 설정으로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과 5대 가문의 절기에 대한 상세한 묘사 등 장르소설의 재미를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제의 횡포가 극에 달했던 1940년대의 상황에 환상적인 스토리를 정교하게 맞물리는 방식으로 역사적 의미를 부각했다.

소환사1,2,3은 각종 절기를 가진 5대 가문에 관한 이야기와 순식간에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곤충, 이런 곤충들을 조종하는 소환사들의 이야기는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이야기는 2008년 직장을 잃은 반목양이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곤충을 이용해 병환을 다스려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목파부터, 각종 암기에 능숙하고 엄청난 살상력을 지닌 독충술을 사용하는 금파, 자유자재로 얼굴을 바꿔 본모습을 감출 수 있는 수파, 원숭이 모습을 한 막강한 곤충을 다루는 화파, 주로 흙과 관련된 기술을 쓰며 엄청난 청음 능력을 지닌 토파까지.....

젊은 시절의 반준은 이들 5대 곤충소환사 전체의 운명이 걸린 비밀에 관한 얘기를 듣고 화파·토파·수파 가문의 후계자들과 함께 비밀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금파 소환사 금무상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오래전부터 진행해 온 일제의 음모와 다섯 가문에 얽힌 비극적인 진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2권에서는 인체에 접근하면 불이 붙는 목파의 강력한 비충이 새롭게 등장한다.

오행에 해당하는 다섯 가문의 곤충과 그것을 부리는 곤충소환사라는 특이해 보이는 소재는 일제의 침략, 청 황실의 몰락 같은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자연스럽게 맞물리고, 음양호행 사상, ‘역경’ ‘삼국지’ 같은 고전에 근거를 둔 설정 또한 이야기에 흥미를 더한다.

3권에서는 일본 측 화파 소환사들이 중국 곤충소환사 가문의 비보를 빼앗기 위해 들여온 끔찍한 괴물 몽고사충이 등장한다.

이 책은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 없을 만큼 거듭되는 반전이 1940년대라는 시대를 미스터리와 판타지 무협의 세계로 끌어당긴다.

 

소환사1,2,3 / 문학수첩 / 옌즈양 지음 / 유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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