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박 시장은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민 미세먼지 대토론회'에 참석해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하고, "이제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 뉴시스

그는 "예·경보시스템을 정부 기준보다 훨씬 강화하고 영유아·노인 등 취약한 분들을 초미세먼지 민감군으로 규정해 보건용 마스크 보급이나 공기청정기 설치 등 경비를 지원하겠다"며 "초등학교 교실 공기청정기 보급도 서울시교육감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서울시 단독으로라도 시행하겠다"며 "현재 법적 요건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이 모두 똑같이 안 좋아야 시행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서울시만 요건에 해당돼도 독자적으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참여형 자동차 2부제를 실시하겠다. 좀 더 많은 시민이 2부제에 참여하도록 대중교통을 그날에 한해서는 무료로 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시만 요건을 충족해도 단독으로 지상저감초치를 발동할 방침이다. (대중교통 무료화 시) 하루 36억원 손해를 보지만 예산이나 재정적인 가치보다 사람이 훨씬 더 중요하므로 경제단체나 시민단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노후 경유차·관광버스·승용차까지 한양도성 내 진·출입을 관리하고, 필요하면 통행을 제한한다.

시는 친환경 건설기계 사용을 의무화하고 친환경 보일러 보급을 확대한다. 아울러 굴삭기와 지게차는 매연 저감장치를 부착하고 엔진도 신형으로 교체해야 하고, 시청과 산하기관 등이 건설을 추진하는 모든 주택에서 친환경 보일러 도입을 의무화하고 예산으로 지원한다.

시는 10월 서울에서 베이징, 도쿄, 울란바토르 시장을 초대해 '동북아 4개 도시 시장포럼'을 열어 대기질과 기후 변화를 논의하고, '동북아 수도협력기구' 설립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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