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핵심 정책에 대한 화답?

[뉴스엔뷰] IBK기업은행이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한국씨티은행에 이어 연내 창구담당 직원 3000명에 대한 정규직화를 논의 중이다.

IBK기업은행 김도진 행장(오른쪽)과 기술보증기금 김규옥 이사장은 지난 4월19일 기업은행 서울본점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포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기술보증기금 제공>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정규직 전환 TF팀’을 구성, 정규직 전환 작업을 추진해 왔다. ‘차별 없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김도진 행장의 진두지휘 아래 정규직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 온 만큼, 이번 정규직 전환 작업은 별다른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핵심 정책으로 내놓은 데 대한 금융계의 화답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자 시절부터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핵심 정책으로 제시해왔다. 취임 직후인 지난 12일에는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임기 내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며 정규직 전환을 지시하는 등 대선공약 실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은 이미 대규모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새 정부가 정규직 전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이 일반사무 직원과 텔러 직원 등 무기계약직 직원 300여명을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전환 직급은 정규직 5급으로 일반 행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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