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락, LG생건과의 거래 매출 매년 상승

[뉴스엔뷰] 일감몰아주기는 청산돼야할 재벌가의 적폐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많은 재벌들이 죄의식없이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거액의 자산을 세금 한푼 안내고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일이 일상화되면서 국민감정이 악화된 상황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14년 1월3일 경기 고양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킨텍스에서 전국 LG전자 베스트샵 등 900여 개 판매 전문점 대표를 초청해 올해 주요 제품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국영업본부 정책발표회를 찾아 주요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런 가운데 특히 대기업 중에는 LG그룹후계자로 떠오른 구광모 상무의 장인회사인 보락과의 거래가 주목 받고 있다. 보락은 1959년 설립이후 식품첨가물, 식품소재, 원료 의약품, 기능성소재 그리고 화장품원료 등을 생산하는 전문제조 업체로 매년 LG생활건강과 거래 비중을 높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보락이 본격적인 거래를 튼 것은 2010년으로 구 상무가 미국 유학 시절 만난 보락 정기련 회장의 맏딸 정효정씨와 2009년 10월 결혼한 이후 이듬해다.

구 상무가 처가인 보락과 인연을 맺은 이후 LG생활건강이 보락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드는 대목이다. 보락의 매출은 정 회장 장녀 정효정씨가 LG그룹 구 상무와 결혼 이후 100억대에서 300억대로 급상승했다.

보락 매출 구조를 보면 2016년도 4분기까지 주요 매출처로 LG생활건강, 에스트라, 동아에스티, 동아오츠카, 해태제과 등이며, 이들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44.93%에 해당한다.

LG생활건강과의 거래는 2010년에 7억8000만원, 2011년 14억원, 2012년에는 27억원으로 매년 두배 상승했다. 2013년 이후부터는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보락의 매출처에서 LG생활건강이 비중이 크다고 말한 점에서 비춰볼 때 해마다 LG생활건강과의 거래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그룹의 유력한 후계자인 구 상무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MBA과정을 마치고 미래 먹거리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2014년 부장에서 그룹 시너지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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