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제3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 집회

[뉴스엔뷰] 사드배치가 진행 중인 성주 소성리에서 사드 철회를 위한 인간띠잇기, 평화 돌탑 쌓기, 평화행진, 범국민 평화행동 집회 등의 행사가 13일 열렸다.

13일 오후 2시경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부터 사드 배치 장소인 롯데골프장까지 평화행동 참가자들이 인간띠잇기로, 돌을 옮겨 진밭교 입구에 ‘평화의 돌탑’을 쌓는데 성공했다.

인간 띠 잇기

이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위한 제3차 범국민 평화행동 주최 결의대회도 개최됐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불법 사드 원천무효’ 손 피켓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불법 사드 철거하라, 민중의 곰팡이 폭력경찰 물러가라’, ‘반전 반핵 국제 깡패집단 미국을 반대한다’, ‘사드는 우리나라 미래의 재앙 손주들을 위해서도 사드를 철회하라’, ‘불법 편법 기습강행 도둑 반입 사드장비 철거하라’ 등 다양한 문구의 손 피켓이 선보였고, 들꽃향린교회에서 설치한 ‘사드, 염병하고 있네’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상덕 원불교 교무는 “사드 특사로 소성리 김할머니를 보내야 한다”며 “진밭교 사드배치를 철회하라”라고 강조했다.

집회에서 발언을 한 무소속 김종훈 의원은 “김 의원은 "황교안, 김관진, 한민구 등 국방적폐 세력은 대한민국의 법질서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며 위법으로 사드배치를 감행했다"며 "바로잡는 것이 바로 적폐 청산"이라고 강조했다.

현수막

사드철회 제3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 집회에는 성주 주민들과 전국에서 모인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사드 철회’를 촉구했다.

사드철회 제3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은 ‘문재인 대통령과 새로운 정부에 바란다’라는 결의문을 통해 “이제는 적폐를 청산할 시간”이라며 “사드배치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 시킬 골든타임이다, 대선 후보 시절 차기정부 재검토를 공약하면서 집권하면 최우선적으로 사드문제를 해결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게 ▲불법적 사드배치 사업 중지 명령 ▲주한미군 사드배치 과정 불법성 파헤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소성리 거주 경찰력 철수 ▲사드 장비 추가 반입을 막고 반입된 장비 철거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사드배치 철회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행진

특히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으로 구성한 사드 철회를 위한 종교인 평화연대도 13일 성명을 통해 ‘사드가고 평화 오라’, ‘사드는 미국으로, 평화는 한반도로’를 주장했다.

특히 종교평화연대는 “지난 4월 26일 새벽 8000여명의 경찰 병력은 소담하고 고요한 이곳 소성리를 잔인하게 유린했다”며 “원불교 원로 성직자를 비롯해 기도 중인 원불교 인들을 강제로 끌어내고 천주교 미사를 방해해 제기를 탈취하는 등 군사독재정권도 차마 감행하지 못했던 망동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성원을 한 몸에 받고 집권하게 된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치의 성공을 기도한다”며 “지난 정권의 대표적인 적폐인 사드 불법배치를 즉각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를 통해 자주 주권국가의 면모를 세워주기를 다시금 요청한다”고 밝혔다.

14일 현재 사드 철회를 요구하며 원불교 강해윤 교무와 양명일 교무가 광화문에서 1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소성리 사드배치 부지 인간띠 잇기와 평화의 돌탑 쌓기 등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13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시청역 8번 출구 남대문 삼성본관에 집결해 사드 철회 평화버스를 타고 소성리로 향했다.

오후 2시 소성리에 도착해 2시 30분부터 사드배치 부지 인간 띠 잇기 행사에서 돌을 나르기 시작했다. 오후 3시 10분경 평화의 돌탑이 완성됐고, 제3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 주최 ‘사드가고, 평화오라’ 집회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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