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통합진보당이 컴퓨터 서버 오류로 인한 지도부 경선 투표 중단 사태와 관련, 28일 전국운영위를 열고 7일 이내에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재투표를 관리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는 무당파인 이상희 서울 노원구 공동지역위원장을 새로 임명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전국운영위를 열고 중지된 전국동시당직선거 재투표 실시, 재투표는 당규에 의거 7일 이내(투표중단일 기준) 실시, 전문가 구성을 통한 투표중단 원인 규명, 재투표 세부 일정은 중앙선관위에 위임 등을 의결했다.

 

또한 통합진보당은 원만한 재투표 실시를 위해 중앙선관위가 재투표 실시 시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투표 중단 원인 규명을 위해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측이 각 1인씩 전문가를 추천해 규명에 나서기로 했으며 안정적인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선정하기 위한 논의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구당권파측은 선거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어 윤상화 중앙선관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깨끗이 사퇴를 표명하고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남은 선거를 원만하게 치를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 같다"며 자진 사퇴했다.

 

나머지 선관위원 6인은 유임됐으며 국민참여당계인 윤상화 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계파 간 비율을 맞추기 위해 같은 참여계인 김성현 전국운영위원이 선관위원에 추가로 임명됐다. 따라서 통합진보당 중앙선관위원은 위원장 1인을 포함해 총 8인으로 구성되게 됐다.

 

구당권파측은 선거 관리 부실의 책임을 지고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혁신파측은 불가항력적인 사고였던 만큼 현 선관위원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국운영위에서 "어제 전문가들이 참여한 기술검증 회의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시스템 오류로 투표값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빠른 시간 내에 투표 시스템을 정상화 시키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당직선거가 재개될 수 있는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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