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사장, 사고수습 '진두지휘'....경영정상화 당분간 미지수

[뉴스엔뷰] 삼성중공업이 잇따른 악재로 설상가상의 형국에 처했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거제 조선소 크레인 추락사고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의 대형 사고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거제조선소 내 7안벽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충돌사고로 6명의 사망자를 포함 3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 등에 대한 보상 등 수습책 마련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 정상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고 수주했던 선박 건조 작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거제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전도. <사진=뉴시스 제공>

삼성중공업은 박대영 사장이 일단 사태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2일 박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인명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상심에 빠져 계신 유가족,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조선소는 안전이 최우선이고 저희 경영진은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작업자의 생명을 지켜야 함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게 돼 죄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미국에 출장 이날 저녁 거제에 도착해 사고수습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글로벌 해양시추업체 '시드릴'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건조하던 드릴십(이동식 시추선)에 대한 잔금을 받지 못해 대응책 마련해 부심해왔는데 이번 사고까지 겹쳐 설상가상의 형국에 처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일련의 상황을 얼마나 빠르게 극복하게 경영정상화에 돌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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