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계좌 무단인출부터 임원진 인사청탁까지 '곤혹'

[뉴스엔뷰]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임원진의 인사청탁 논란부터 고객계좌 무단인출 사고논란까지 각종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 고객계좌에서 고객 모르게 돈이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해당 사고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해외 쇼핑몰 해킹’으로 은행측 잘못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놓아 진의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진=뉴시스 제공>

하나은행은 지난 2009년에도 인터넷뱅킹 고객 계좌에서 2100만 원이 무단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곳이므로 하나은행에 대한 보안체계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 서울 모 지점장은 3억원을 대출받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은 후 수 천만원을 챙기다 검찰에 구속까지 당했다. 일각에서는 하나은행에 대한 균열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까지 나돌고 있다.

함 행장은 통합 법인 출범 이후 뛰어난 실적 개선 외에도 '배려의 리더십'으로 큰 마찰없이 노조 통합을 이뤄냈다는 평을 받아 왔다. 특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도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단독후보로 추천됐다. 이런 와중에 각종 논란이 격해져 함 행장의 리더십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한편,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인사청탁으로 임원이 됐다는 의혹을 받은 이상화 본부장은 지난 3월 면직처분 이후 사표를 제출해 은행은 곧바로 이를 수리했다.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할 당시 최 씨의 부동산 구매 등을 돕고,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특혜 대출을 받는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지난 1월 독일에서 귀국한 이후 한달 만에 글로벌영업2본부 본부장으로 승진 발령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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