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최순실씨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죄 재판에서 "억울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최씨는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직접 목소리를 높이며 특검에 반박했다.

사진 = 뉴시스

최씨측 변호인은 "대통령 의상비를 최씨가 냈기 때문에 경제적 공동체라는 취지로 설명했는데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두 사람이 경제적 공동체(이익 공유관계)라는 점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고 주장했다.

한편 최씨는 "검사가 제게 처음부터 경제공동체를 인정하라고 했고 경제공동체라는 말을 전혀 안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1997년부터 진행된 일을 다 대면서 대통령과 거의 한 몸이라고 주장했다"고 맞섰다.

이어 "경제적 공동체를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고 협박 받았다"며 "경제공동체를 인정하라고 해서 진술을 거부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의 옷을 제작한 임모씨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임씨는 최씨의 지시를 받고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청와대를 출입하며 박 전 대통령의 의상을 제작·수선했다고 진술했다. 임씨는 박 전 대통령의 옷 제작에 들어가는 급여뿐만 아니라 사무실 비용도 최씨가 지불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독일 현지법인 비덱스포츠와 213억원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으며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의 출연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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