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BBK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돼 11년간 복역한 후 만기 출소한 김경준씨가 28일 충북 청주 외국인보호소에 입소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씨를 특별 면담하고 김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도 주가조작 사건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 = 뉴시스

박 의원은 "한 시간 정도 김씨를 면담했는데 첫 마디가 '정권이 교체돼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다'였다"며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이 전 대통령도 주가조작 유죄'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가 '이 전 대통령이 BBK 사건과 관련해 50대 50의 지분을 가지고 여기에 관여했고, 투자금이 흘러간 내용을 입증할 만한 결정적인 자료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출소했지만 강제퇴거대상으로 외국인보호소에서 심사를 받았다.

지난 1999년 4월 투자자문회사 BBK를 설립한 김경준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동업해 인터넷 증권회사 LKe 뱅크를 설립하고 공동대표를 맡았으나, 김씨는 2001년 7월~10월 사이 옵셔널벤처스코리아를 인수한 후 319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해 미국으로 도피했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라고 폭로한 뒤 대선 직전인 2007년말 귀국해 검거됐으나, 당시 특검은 BBK 주가조작이 김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내며 MB에게 면죄부를 줬다.

대법원에서 징역 8년에 벌금 100억원 형이 확정됐으나 벌금 100억 원을 내지 못해 3년간 추가노역을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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