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재판부에 반성문을 내고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8일 차 전 단장의 7차 공판에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남을 위해 살겠다"는 취지의 반성문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 = 뉴시스

전날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차 전 단장은 "책임을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제 잘못도 분명 있다"며 "하지만 욕심내지 않고 일했고 최 씨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씨뿐만 아니라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지시했던 사람들 모두 다 '본인은 아니다'라고 하고 있는데 그때 말한 것처럼 당당히 한번만 인정하면 이렇게 수치스럽진 않을 것"이라며 "부모님께 항상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는데 지금은 절 부끄럽게 여기신다"고 울먹였다.

차 전 단장은 자신과 고영태 씨가 국정농단의 주범이라는 최 씨 측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 문화를 위해 일 해 달라는 최 씨의 말만 믿고 욕심내지 않고 일을 했다"며 "고 씨나 그 일당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기분 나쁘다"고 맞섰다.

한편 이날 재판에선 황창규 KT 회장의 증인 신문이 예정됐으나 출석하지 않아 황 회장의 검찰 진술을 공개했다.

검찰 조서에 따르면 황 회장은 "안 전 수석에게 윗선 관심사항이라며 이동수씨를 KT에서 채용해줬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직감적으로 VIP 요청사항으로 인식하고 비서실장에게 만나보라고 했고 전무급으로 채용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안 전 수석은 채용 절차가 지연되자 독촉성 전화를 계속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플레이그라운드의 광고대행사 선정도 요구했고 VIP뜻이라고 해서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15일 오후 4시에 황 회장을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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