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 보육 교사 등 10여명이 교사들이 자격증 대여, 위생 불량 등을 고발하며 집단 사직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청주시 오창읍의 한 어린이집 부원장과 신입 보육교사 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 사진 = 뉴시스

사직서를 낸 교사들은 어린이집의 자격증 대여, 위생 불량, 인신공격과 언어폭력 등 문제를 제기했다.

보육교사 A씨는 "자격증이 나오지 않은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급식용 쌀 보관고에는 쥐가 돌아다닐 정도로 위생 환경이 불량했다"며 "어린이집 실태를 알리고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사직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실과 원 청소를 하지 않은 불결한 상태에서 아이들이 지내고 있다"며 "더러워진 원을 깨끗이 치우고자 했지만 청소 도구 또한 부족했다. 청소기 상태는 청소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해당 어린이집 측은 "지난해 2월 보육교사 1명을 채용했으나 출신 대학 조교의 실수로 자격증 발급이 지연돼 도우미 업무를 맡긴 뒤 다른 교사를 채용했다"며 누리과정 보조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 1월 출근하기로 한 보육교사가 개인적 사정으로 지난달 출근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인신공격을 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어린이집은 보육교사와 시간 강사 등 15명을 긴급 투입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어린이집 원생은 2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학부모들이 청원구청에 민원을 제기해 어린이집에 대해 조사하고 위법한 사안이 확인되면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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