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20일 오후 서울광장에는 택시업계가 요금 현실화, 액화석유가스(LPG)가격 안정화 등을 요구하며 24시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전국 택시기사 등 택시업계 종사자 5만명(주최 측 추산·경찰추산 3만3000명)이 모였다.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액화석유가스(LPG)가격 안정화, 연료 다변화, 택시요금 인상, 감차 보상 및 대중교통 수단 인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택시 25만대가 공로여객 수송의 47%를 책임지고 안전한 여객수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기로 한 공약을 즉각 이행하라"고 밝혔다.

 

이어 "독과점을 악용한 LPG공급사들의 과도한 이익추구를 강력히 규탄하며 최고가격제를 즉각 이행하라"면서 "택시연료 다양화 도입 및 택시요금 현실화 등 안정적 운행환경 조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택시요금 물가연동제를 도입하고 택시연료의 유류세 전액 면제 및 유가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요금조정 방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가 선심성 증차로 공급과잉과 택시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책임을 지고 감차 예산 편성 등 수급불균형 해소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정치권이 택시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새롭게 구성된 제19대 국회와 12월 대선을 앞두고 택시업계의 요구 사항을 수용할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택시의 대중교통 인정 등 자신들의 요구를 담은 결의문도 낭독했다.

 

결의문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0월 2차 대규모 집회와 12월 대규모 택시 상경투쟁 및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서울역 광장으로 가두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불허하자 오후 3시30분께 별다른 충돌 없이 집회를 마무리짓고 해산했다.

 

한편 이날 0시부터 서울지역 개인택시를 시작으로 전남 여수를 제외한 전국 개인·법인 택시들이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국토해양부 비상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국의 택시 25만5581대 가운데 22만723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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