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승객이 만취 상태에서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 일은 미국의 유명가수 리처드 막스가 직접 기내난동을 겪은 과정을 SNS에 올리고, 승무원들의 미숙한 대응과 교육 부족을 질타하면서 알려졌다.

리처드 막스 SNS

막스는 20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인천행 대한항공 408편 여객기 내에서 겪은 기내 난동 상황을 상세히 전하고, 동승한 부인의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도 올렸다.

그는 "하노이발 한국행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가는데 옆에 줄에 앉아있던 한 남자가 미쳤는지 갑자기 승무원과 다른 승객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면서 "4시간동안이나 혼란스럽고 위험한 상황이 계속됐으며, 우리는 그 과정을 모두 비디오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무원들은 상황에 대처하는데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모든 여성 승무원들은 허둥지둥했고, 이 미친 사람을 어떻게 다룰지 훈련도 돼있지 않았다"면서 "곧 로스앤젤레스 집으로 돌아가는데, 대한항공은 승객의 개입없이는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다를지 몰랐다는 점에서 제재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막스와 부인 푸엔테스에 따르면, 옆줄에 앉아있던 막스가 보다 못해 나서서 난동을 부리던 남자를 제압했다. 테이저 건과 로프가 동원됐다고 전한 점을 볼 때 상황이 매우 급박하고 위험했던 것으로 보인다.

막스의 부인 푸엔테스는 남자가 무려 4시간동안이나 난동을 피웠고, 테이저 건을 동원한 다음에야 겨우 상황이 통제됐다면서 "승무원들은 테이저 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몰랐고, 로프를 어떻게 단단하게 매야 하는지도 몰랐다.(남자는 세번이나 로프를 풀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21일 항공기 내에서 난동을 핀 A(34)씨를 항공보안법위반 및 폭행 혐의로 검거했다.

공항경찰대에서는 피해 승객 및 승무원들을 상대로 피해 진술을 받고, A씨는 술에 취해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일단 귀가 조치했다. 경찰대는 조만간 다시 불러 항공보안법위반 및 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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