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기부와 관련 "보고받지 않고 실무자 선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7월25일, 2016년 2월17일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를 했다"면서 "독대 당시 대화 도중에 박 대통령으로부터 문화융성과 체육발전을 위한 자금출연 요청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에 정확히 재단이라든지 출연이라든지 하는 부분은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독대 당시에는 무슨 얘기였는지 솔직히 못 알아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순실의 존재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주 오래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양사의 합병은 경영권 승계와는 관계가 없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논의 당시 국민연금 측에서 만나자는 요구가 있어 실무자들 몇 명과 갔지만, 삼성 계열사들은 국민연금으로부터 가장 큰 투자를 받았고 국민연금도 이를 통해 제일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합병 비율이라는 것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정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임직원들이 열심히 뛰었고, 합병의 타당성에 대한 입장표명도 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