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1일 구속됐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지난 28일 강 전 행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알선수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뇌물수수, 제3자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사진 = 뉴시스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지난 9월 강 전 행장에 대한 첫번째 구속영장 청구는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 재임 기간 대우조선해양에 영향력을 행사해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업체 B사와 종친 회사인 중소 건설업체 W사에 100억원대 투자를 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 전 행장은 대우조선해양과 비슷한 시기에 약 5억원을 B사에 투자한 한성기업에 특혜성 대출을 받도록 은행장들을 임 회장에게 소개시켜주는 등 대출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부터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인 올해 초까지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여러가지 형태로 경제적 이익을 지속해서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고 고재호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임모 대우증권 사장을 통해 여야 국회의원 8명에게 각각 수백만원의 후원금을 대납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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