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해운대 부산 엘시티 시행사 청안건설 대표 이영복 회장이 11일 서울에서 체포돼 부산지검으로 압송됐다.

이씨는 혐의 인정 여부와 최순실과의 친분관계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만 말한 뒤 검찰 조사실로 향했다.

사진= 뉴시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벌이고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회계자료를 분석해 500억원이 넘는 거액이 비자금으로 조성된 증거를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3일 부산시청과 부산도시공사, 해운대구청, 해운대구의회 등 엘시티 인허가 관련 공공기관 4곳을 동시에 압수수색을 하면서 비자금 조성에 맞춰졌던 수사를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불거졌던 비리나 특혜 의혹을 규명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한편 최순실이 포함된 계모임에 이씨가 계원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씨가 엘시티 사업을 하며 각종 인허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 모 수석, 비서관 등 정권 실세들과 어울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11일 오후 이씨를 다시 불러 비자금 조성혐의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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