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4일 백석예술대와 정화예술대학교의 비리 혐의 수사와 관련 교비를 횡령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전 백석대 총장(63)을 소환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지난 2009년 백석대 문화관 공사대금 가운데 수십억원이 대학원 총무처장을 맡고 있는 방모씨의 작은 처남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해 이 돈이 장 전 총장의 정관계 로비를 위한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백석대 공사를 여러 차례 수주한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방씨의 큰 처남이 방씨의 작은 처남 이름으로 만든 유령회사에 하도급을 주는 수법으로 거액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장 전 총장을 상대로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돈의 흐름이 복잡하고 자금이 크다"고 밝혀 장 전 총장에 대한 조사를 한 차례 정도 더 진행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4일 검찰에 의해 소환 통보를 받은 작은 처남은 제초제를 마시고 쓰러져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에 앞서 방씨는 하청업체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납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일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방씨가 사실상 장 전 총장의 '비자금 관리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방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면서 장 전 총장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100억원대 교비를 차명계좌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된 한기정 정화예술대 총장(59)을 상대로 정·관계 로비 의혹을 계속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찰은 정화예술대가 서울 중구에 있는 캠퍼스 외에 경기 구리시에 제2캠퍼스 건립계획을 추진하며 정치인과 인허가 관련 공무원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서울에 있는 백석예술대와 정화예술대, 충남 천안에 있는 백석대 캠퍼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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