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대구의 한 고교생이 또 투신자살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중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이유로 숨진 이후 반년 만에 대구에서만 벌써 중·고교생 8명이 학교폭력, 따돌림 등으로 죽음을 택했다.


지난 2일 오후 7시5분께 대구 수성구 지산동 모 아파트 화단에서 인근 고교 1학년인 K(15)군이 머리에서 피를 흘린채 숨져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의 K군 주변에서는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15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K군은 숨지기 전 인터넷 축구게임 동호회 회원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2년 동안 힘들었다. 돈도 빼앗겼다. 싸우러 간다”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


또한 올 1월 K군이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선후배로 구성된 축구동아리에서 맞아 고막을 크게 다친 뒤 괴로운 심정을 호소한 내용의 쪽지도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K군이 가입한 축구 동호회 회원과 인터넷 축구게임 동호회 회원 등을 상대로 폭력이나 집단 괴롭힘 등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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