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검찰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을 기소하고 임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5)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195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불법대출을 통해 회사에 피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로 지난달 18일 구속된 임 회장을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임 회장이 솔로몬저축은행의 계열 금융기관인 A투자증권 인수 및 증자자금 조성을 위해 823억원 상당을 불법대출 해주었으며 또한 B저축은행 유상증자 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상태 및 담보조건 등을 따지지 않고 300억원을 불법 대출해 회사에 피해를 끼쳤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임 회장은 차명 SPC(특수목적법인) 등을 이용해 솔로몬저축은행의 자금 292억원을 대출받은 혐의(상호저축은행법위반)도 받고 있다.


또한 임 회장은 미래저축은행 퇴출저지 명목으로 김 회장으로부터 현금 14억원과 금괴 6개 등 모두 20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영업이 정지된 4개 저축은행 중 두 곳인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기소하고 이들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최근 김 회장이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은행 퇴출을 막을 수 있도록 로비를 해 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임 회장에게 넘긴 21억원의 금품 중 행방이 묘연했던 1㎏짜리 금괴 6개(3억원 상당)를 찾아냈다.


또한 임 회장 자택에서 금괴 6개와 함께 김 회장이 건넨 고가의 그림 일부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미래저축은행이 퇴출명단에서 빠진 점을 들어 실제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구속 기소된 임 회장과 김 회장을 상대로 실제로 로비시도가 있었는지, 그 대상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김임순 한주저축은행 대표(53)와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59)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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