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허철호)는 전남의 한 호텔에서 억대 도박판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조계종 승려 8명 중 조계사 전 주지였던 토진 스님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토진 스님을 상대로 도박에 참여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 소속이었던 성호 스님은 지난 9일 "토진 스님을 포함한 승려 8명이 지난달 23일 전남의 한 특급호텔 스위트룸에서 억대 도박판을 벌였다"며 이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의혹과 관련 토진 스님은 지난 5일 조계사 주지에서 물러났으며 후임으로 8일 도문 스님이 주지에 임명됐다.


또한 토진 스님은 이번 승려 도박사건과는 별도로 지난해 11월 조계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던 성호 스님의 시위를 방해하고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현재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몰래카메라를 호텔 방에 설치한 내부관련자 2명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망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들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경위와 카메라 설치를 지시한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 조사했지만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몰래카메라에 담긴 영상이 도박 영상인 것은 분명하지만 '도박 스님'들 음성이 없어 명확한 혐의 적용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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