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 선거 과정에서 CN커뮤니케이션즈(구 CNP전략그룹)에 '일감 몰아주기'로 총 12억원이 넘게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CN커뮤니케이션즈는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핵심인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2번)가 운영하는 업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공개한 '4·11 총선 지역구 후보자 수입·지출 명세서'에 따르면, 김미희 당선자(경기 성남 중원) 등 총 51명의 지역구 출마자 가운데 20명이 CN커뮤니케이션즈와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당권파에 속하는 김 당선자는 유세차, 동영상, 로고송 비용으로 5992만원을 지출하는 등(현재 미지급 상태) 선거비용 지출액 1억8775만원 중 3분의2이 달하는 1억1892만원을 CN커뮤니케이션즈와의 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시 구당권파측인 이상규 당선자(서울 관악을)도 1억8809만원 중 1억1792만원을 이 회사를 통해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2억5699만원을 지출한 김선동 당선자(전남 순천·곡성)는 이중 3900만원을, 광주 광산갑에 출마했던 장원섭 후보는 1억7765만원 중 9663만원을 CN커뮤니케이션즈에 몰아줬다. 이들 역시 구당권파의 핵심적 인물들이다.


구당권파측이 결성한 '당원비대위' 위원장을 자임하고 있는 오병윤 당선자(광주 서을) 역시 유세차량 비용으로 이 회사에 3000만원을 지출하는 등 5040만원을 지출했으며 이들을 비롯한 20여명의 후보자들은 2000만~1억2000여 만원 가량을 이 회사에 몰아줬다. 선거비용 대부분을 당과 관련된 특정 회사에 몰아주는 식으로 '자금 몰아주기'를 한 것이다.


구당권파에 속하지 않은 천호선 후보(서울 은평을, 국민참여당계)도 유세차량 비용으로 2700만원을 냈다.


이에 반해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출신인 심상정(고양 덕양갑)·노회찬(서울 노원병) 당선자는 CN커뮤니케이션즈가 아닌 다른 홍보회사에 선거 관련 업무를 위탁했다


CN커뮤니케이션즈는 이석기 당선자가 2005년 2월 설립한 회사로, 통합진보당의 각종 홍보·광고물을 사실상 독점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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