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22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예금 2000억원을 투자해 선박운용업체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정황을 잡고 선박운용업체 클라로마리타임서비스 정모 전 대표이사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대표를 상대로 임 회장과의 관계, 회사설립과 운영과정에서 임 회장 역할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임 회장이 클라로마리타임서비스의 실제 소유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2010년 4월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운영하는 선박펀드에 솔로몬저축은행 예금 2000억원을 투자했다.


검찰은 솔로몬저축은행의 투자금 2000억원 대부분이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을 통해 클라로마리타임서비스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임 회장이 '바지사장'을 내세워 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계약을 맺은 선박이 건조 중이거나 매매가 완료됐는데도 임 회장 측이 클라로마리타임서비스에 '종합서비스 수수료'를 지급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마련한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임 회장이 클라로마리타임서비스의 실질적인 소유주인지 확인하기 위해 정 전 대표를 수사 중"이라며 "임 회장이 실제로 차명 SPC(특수목적회사)를 통해 회사를 운영한 것이 확실시된다면 이는 자기대출이므로 상호저축은행법 위반이 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미국 국적의 재미교포 변호사로 선박관련 전문가로 알려졌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선박회사는 국제 비즈니스다. 그래서 국제 변호사를 경영인 자리에 앉힌 것"이라며 "솔로몬저축은행이 선박펀드에 투자한 것은 금감원의 허가 아래 진행된 정당한 투자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