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노무현재단은 21일 오전 직접 제작한 팟캐스트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을 통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을 공개한다.


재단이 이번에 공개하는 내용은 서거 나흘 전인 지난 2009년 5월19일 마지막 연구회의와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한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던 4월22일 연구회의 때의 육성이다.


 

▲     © 사진=뉴스1


 

고 노 전 대통령은 서거 직전까지 봉하에서 참모진과 '진보주의 연구모임'을 만들어 진보주의 연구를 진행했다.


마지막 회의는 사실상 회의라기보다 연구모임을 해산하는 자리다. 녹음파일 속 노 전 대통령은 "연구가 잘 돼야 자네들하고 만나면서 그나마 이 작은 끈이라도 이어가지. 안 그러면 이 적막강산에 쓸쓸해서 무슨 낙이 있겠는가"라고 말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고 노 전 대통령은 4월22일 연구회의를 마치고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며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버리라고 말했다. 이어 4월30일 고 노 전 대통령은 검찰에 출석했다.


고 노 전 대통령 측이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던 검찰의 수사가 최고조에 달했던 4월 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은 "각을 세우고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는 곳에서 해방되는구나 하고 돌아왔는데…새로운 삶의 목표를 가지고 돌아왔는데…내가 돌아온 것은 여기(봉하)를 떠나기 전의 삶보다 더 고달픈 삶으로 돌아왔다"며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봉화산은 큰 산맥으로 연결돼 있지 않은, 딱 홀로 서 있는 돌출된 산"이라고 말했다.



5월19일 마지막 회의에서는 참모들에게 "자네는 앞으로 먹고 살 길이 있는가"라며 "시민의 역할은 더 좋은 놈(정치인)을 선택하는 것이고, 덜 나쁜 놈(정치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람에 대한 도덕성이나 신뢰나 다 있지만, 그가 무슨 정책을 가지고 있느냐"라고 밝혔다.


나꼼수 스튜디오 '벙커1'에서 녹음된 특집 팟캐스트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의 공동사회로 진행됐다.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과 <나는 개새끼입니다>의 저자이며 '노무현 카피라이터'로 유명한 정철씨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양정철 전 비서관과 김경수 본부장은 노 대통령과 진보주의 연구모임을 함께 하며 지근거리에서 마지막까지 보좌했던 핵심 참모로 당시 상황에 대해 더욱 생생한 증언을 할 예정이다.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 팟캐스트는 '아이튠즈'에서 키워드 '노무현'으로 검색하거나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을 선택하면 21일 오전부터 들을 수 있다. '아이블러그'에 개설된 노무현재단 채널을 이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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