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의혹과 관련,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사적모임인 '구봉회(九峯會)'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봉회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검찰수사를 통해 최 전 위원장이 DY랜드건설 대표인 브로커 이동율씨(61)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다.


구봉회는 지난 1998년 최 전 위원장이 평소 가깝게 지내던 후배 8명을 모아 만든 모임으로 '9개의 봉우리처럼 사회적으로 잘돼서 뻗어나가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봉회에서 '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 포항 출신의 브로커 이씨는 최 전 위원장의 고향 후배이자 구룡포중·대구 대륜고 후배이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서 살아 집안끼리도 친분이 있다.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도 역시 구봉회 멤버다 최 전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고 있는 그는 회원간 연락을 맡아 모임을 주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EBS 이사 선임과 관련해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 수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현재 해외도피 중이다.


구봉회에는 이들 외에도 대학총장, 교수, 기업인 등 사회 유력인사 등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달 한번 씩 모여 골프를 치거나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봉회와 함께 재경구룡포향우회도 관심을 끌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이 단체의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브로커 이씨는 지난 2006년부터 부회장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시행사 전 대표 이정배씨(55)가 청탁 대가로 브로커 이씨에게 건넨 11억5000여만원 중 5~6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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