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한국타이어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최근 한국거래소에 분할 재상장 심사청구서 초안을 제출했다.

 

이는 그동안 한국타이어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해 왔던 한국타이어를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만드는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20일 한국타이어를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홀딩스(가칭, 존속법인)과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신설 자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내용의 분할 재상장 심사청구서를 거래소에 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다음주에 정식 청구서를 낼 예정이며 거래소의 심사를 거쳐 승인을 받은 뒤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분할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은 모회사인 한국타이어가 아트라스비엑스(31.13%), 대화산기(95%), 엠프론티어(29.99%), 한양타이어판매(100%) 등 여타 계열사의 지분을 소유하며 지주회사의 역할을 해 왔다.

 

조양래 회장이 한국타이어 지분 15.99%를 갖고 있고 차남인 조현범 사장이 7.10%, 장남인 조현식 사장이 5.79%를 소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씨가 2.72%, 차녀인 조희원씨가 3.57%를 지니고 있다.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자 등이 갖고 있는 지분은 총 35.28%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타이어가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1937년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의 회장의 나이를 고려할 때 경영권 승계를 위한 준비 작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즉 상속 과정에서 조 회장이 갖고 있는 지분이 세금납부 등으로 줄어들 수도 있고 장남과 차남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지분을 확보하려고 해도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재계에서는 지주회사 전환한 뒤 유력한 후계자 후보인 조현식 사장과 조현범 사장이 인적분할 된 사업자회사의 지분을 활용해 지주회사의 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이어받는 수순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인적 분할을 위한 재상장 심사청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주회사 전환뿐만 아니라 전환할 경우의 방식, 일정 등이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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