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30대 재벌 상장계열사의 총자산 비중이 전체 상장기업 총자산 가운데 55%를 차지하며 매출액은 67%, 순이익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자산기준 상위 30대 민간재벌(지난해 4월 기준) 상장계열사의 최근 3년간(2007~2010년) 총자산,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07년 39%에 불과하던 30대 재벌의 총자산 비중은 2008년 47%, 2009년 50% 를 넘어서 2010년에는 55%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매출액 비중은 2007년 60%, 2008년 63%, 2010년 67%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07년 64%에서 2008년 83%까지 크게 늘었다가 2009년 69%로 주춤한 후 2010년 75%를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도소매업의 경우 30대 재벌 상장도소매업체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업체간 양극화가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재벌 상장도소매업체가 전체 상장도소매업체에서 차지하는 총자산 비중은 81%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86%, 당기순이익은 111% 등에 달했다.

 

총자산은 2007년 77%에서 2010년 81%로 증가했고 매출액은 73%에서 86%로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2007년 104%에서 2008년 146%로 급증했다가 2009년 109%로 떨어진 뒤 2010년 111%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경실련은 자료를 공개하며 "소수의 상장 재벌기업들이 국내 상장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분석결과를 통해 드러났다"며 "비 상장기업까지 포함한다면 국내 전체기업들과 격차는 더욱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실련은 재벌의 경제력 집중 분산을 위해 △출자총액제의 재도입(출자한도 25%) △순환출자의 금지 △전속고발권의 폐지 △과징금 부과기준의 상향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집단소송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 항목인 상장기업 재무자료는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NICE신용평가 KIS Value 재무자료 등이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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