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의혹을 사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21일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에 자신의 부친 정윤회 씨가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고 기재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 자신의 부친에 대해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 보좌'라고 소개하고, 또 소속팀은 '한국 삼성팀'이라고 기재했다.

▲ 사진= 뉴시스

그러나 삼성은 지난 2010년 삼성전자 승마단을 해체한 이후 현재 승마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정씨가 자기소개란을 마지막으로 수정한 일자는 지난 18일로 나와 있다고 알려졌다.

정윤회씨는 이른바 '청와대 정윤회 문건'을 통해 청와대 공식참모도 아니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비선실세'로 지목됐다가, 검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에서 "이 문제는 작년 초 상당한 이슈가 됐지만 그 때 정윤회는 박 대통령을 보좌한지 오래됐고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다고 했는데 가장 가까운 사이인 딸이 여전히 우리 아버지가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딸의 증언만큼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이 어딨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거나 해명할 문제가 아니라 이는 검찰에 특별수사팀 꾸려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할 중대사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삼성 소속이라고 밝힌 것이 바로 정경유착의 고리"라며 "이 경우 대법원 판례로 포괄적 뇌물수수죄가 적용된다. 공식적인 정부 인사도 아닌 비선 실세에 잘 보이려 이런 행동을 벌인 것에 대해 삼성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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