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칠성파와 칼부림 대치사건으로 수배 중이던 범서방파의 부두목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로써 범서방파의 간부급은 모두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범서방파 부두목 최모(50)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09년 11월 '강남 칼부림 대치사건'을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를 지난해 5월 용의선상에 올렸다. 이후 지난 8일 오후 8시경 최씨 내연녀가 운영하는 경기 김포의 한 카페에서 최씨를 붙잡았다.

최씨는 조직 부두목으로 있던 사실과 당시 사건 참가 여부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남 칼부림 대치사건'은 부산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의 조직원 80여명이 범서방파를 습격하기 위해 상경, 이를 알게 된 범서방파 조직원들이 칼,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강남의 한 음식점 앞에 집결한 사건이다.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서 직접 충돌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경찰은 범서방파를, 검찰은 칠성파를 각각 수사했다.

당시 칠성파가 서울까지 올라온 건 이 조직 부두목 정씨와, 지난달 마카오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범서방파의 부두목 정모(51)씨가 기업 인수·합병 이권을 놓고 말다툼을 벌인 게 원인이었다.

지난해 지명 수배 중이던 칠성파 부두목 정씨와 범서방파 김태촌의 후계자로 통하던 두목 나모씨가 구속됐으며 또 다른 범서방파 부두목 김모(49)씨는 지난해 7월 서울고법으로부터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범서방파는 2013년 두목 김태촌이 사망한 뒤 두목·부두목을 비롯한 간부와 조직원들이 줄줄이 검거돼 사실상 와해된 상태다.

범서방파는 양은이파, OB파와 함께 한때 호남 지역 3대 폭력조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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