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이마트, 버거킹 등이 유전자변형작물(GMO)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대량 수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2013년에서 2016년 3월 사이 GMO 가공식품 수입 10대 국내 기업을 10일 공개했다.

▲ 사진= 뉴시스

김 의원에 따르면 가장 많은 GMO 가공식품을 수입한 기업은 창고형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코스트코 코리아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11개 품목 1만1074t을 수입했다. 수입액은 약 395억원에 달한다.

다음으로 유명 햄버거 체인점 버거킹의 운영사인 BKR로 총 수입량이 4643t에 달했다. 이어 △은화식품 2182t △상기종합식품 2110t △모노링크 1497t △미송엔터프라이즈 1374t △끄레몽F&B 1202t △DK식품 1008t △이마트 995t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애슐리 등) 988t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GMO가 함유된 미국산 과자, 빵, 곡류가공품, 양념 등을 전국 12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GMO가 가공식품 내 함량 순위 5위 안에 들어가면 표시를 해야 한다는 식품위생법 조항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GMO 함량이 5위 안에 들어가지 않는 다른 식품에는 표시돼 있지 않다.

다른 수입사들은 식재료를 수입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GMO 함유 여부를 더더욱 알기 어렵다. 버거킹·애슐리 등의 매장이나 홈페이지에는 식재료의 영양정보나 원산지는 나와 있지만 GMO 함유 여부는 표시되지 않는다.

GMO가 함유된 일본산 미소나 양념 등은 일반 식당에서 파는 요리에 쓰일 수 있지만 표기는 전혀 안된다. 주변의 일식집 등 어떤 식당의 음식에도 GMO가 들어가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전혀 알 수 없는 셈이다.

김현권 의원은 “소비자들은 이들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거나 이 제품들을 재료로 한 음식을 사 먹을 때 GMO 함유 여부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식품위생법 개정안, 즉 GMO완전표시제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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