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대구의 한 아파트와 낙동강변에서 각각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되고 실종된 아들 류정민(11) 군의 얼굴과 실명, 인상착의를 담은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3일 140cm의 키에 갸름한 얼굴, 바가지머리를 하고 있는 류군의 실종 당시 모습과 파란색 소매의 흰 티셔츠, 긴 바지, 모자를 착용한 수배전단을 제작해 배포했다.

▲ 연합뉴스TV 캡처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3시20분경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변에서 표류 중이던 조모(52·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유족 확인 차 조씨의 거주지를 방문, 조사하다 딸 류모(26·여)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아파트 베란다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베란다 붙박이장에 비닐과 이불에 쌓인 채 백골상태로 발견됐다.

이 아파트에는 그동안 어머니인 조씨와 딸 류씨, 아들 류군이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15일 류군이 조씨와 함께 아파트를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뒤 현재까지 류군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21일 아파트 식탁에서 류군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한 장을 발견했다.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고 죽음을 암시하는 글이 쓰여 있었다.

경찰은 가족들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이웃·친척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류군이 사라진 거주지 인근과 낙동강변 등을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