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오전 9시부터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총파업 선포식에서 "성과연봉제를 실시하면 노동자의 임금삭감, 저상과자 해고 등을 (사측이) 마음 놓고 할 수 있게 된다"며 "10만 조합원과 대한민국 노동자를 위해 성과연봉제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도 총파업 격려사에서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이 무시되고 노동자가 휴지조각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성과연봉제 저지를 외쳤다.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위원장도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해고하는 것이 성과연봉제"라며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핍박하는 것이 불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3당도 자리했다.
그동안 금융노조는 정부가 공공·금융사업장에 도입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해 왔다. 지난 7월 19일 금융노조는 전국 35개지부 약 1만개 분회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95.7% 찬성표를 얻어 오늘 총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은행권 파업(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1만8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전체 직원대비 참가율은 15%다. 은행권 사측은 3만~4만명 정도, 금융노조는 9만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측의 예상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영업점포가 많은 KB국민·KEB하나·우리·신한은행 등 대형 4개 시중은행의 경우 파업참가율은 3% 내외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파업은 공공·금융부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성과연봉제 저지를 기치로 22~29일 진행하는 연쇄 파업의 일환이다. 지난 22일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이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벌였다. 공공운수(27일) 보건의료노조(28일) 공공연맹(29일)가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