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여야 의원들이 '서별관 청문회' 이틀째를 맞아 최은영 한진해운 전 회장을 상대로 부실 책임을 추궁했다.

최 회장은 9일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 "전 경영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고 사과했다.

▲ 사진= 뉴시스

이어 "2007년 3월부터 2014년 4월 사임할 때까지 임직원과 함께 했던 나날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청문회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최 전 회장에게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며 사재 출연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최 전 회장은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고 주변 여러분께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진해운 회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영에서 물러난지 2년 9개월이 흘렀고, 현재 어떠한 힘도 없다"며 "회생 가능성에 대해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최 전 회장은 그러면서도 "제가 집에만 있다 나와서 전문성이 많이 부족했다"며 "그간 한진해운이 쌓아온 영업력이나 직원 조직력, 글로벌 해운 시장에 있어서의 경쟁력은 앞으로 30~40년 걸려야 그런 회사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임 책임자로 무한한 책임을 느끼지만 사실 법정관리 결정 뉴스를 보고 저도 많이 놀라고 안타까웠고 충격적이었다"며 "좋은 방향으로 한진해운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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