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

[뉴스엔뷰]양대노총(민주노총, 한국노총) 공공·금융 부문 노동자들이 성과연봉제 중단을 촉구하며 9월 총파업을 선언했다.

 

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한국노총 공공노련, 공공연맹, 금융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등이 참여하는 양대노총(민주노총, 한국노총) 공공·금융 노동조합공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어 “성과연봉제 중단”을 정부에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공공부문노조 대표자들은 ‘공공노동자 총단결로 해고연봉제저지하자’, ‘금융노동자 총단결로 강제퇴출제 박살내자’, ‘공공성 파괴하는 해고연봉제 반대한다’, ‘국민안전 위협하는 성과퇴출제 중단하라’, ‘해고연봉제 강제퇴출제 총파업으로 분쇄하자’, ‘국민심판 무시하는 박근혜 정부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 기자회견

기자회견문을 통해 “임금체계 변경은 명백한 노사합의가 필요한 핵심적인 단체교섭 대상임에도, 이사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도입을 결정했다”며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금융위 주도로 시행령을 개정해 특정 임금체계를 강요하겠다는 초헌법적인 조치까지 강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퇴출제는 공공 금융기관 종사자의 임금과 고용을 무기로, 평가기준에 따라 직원 개개인 실적 경쟁을 압박하는 정책”이라며 “결국 종사자들은 공공성보다 개인 실적 경쟁에 내몰리고 공공성훼손, 안전위협 등 국민피해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사회와 국회에 사태해결을 위한 중재를 호소한다”며 “공공 금융기관노조는 정부가 해결 여부를 밝히지 않을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양대노총 공대위는 “정부에게 공식 공개적 교섭을 다시 요구한다”며 “첫 파업인 22일이전에 노정교섭에 응하고 불법강요를 중단해야 한다, 정부가 입장에 따라 파업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노련 김주영 위원장,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조상수 위원장, 공공연맹 이인상 위원장,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 순으로 인사말을 했다.

 

발언을 한 이인상 한국노총 공공연맹위원장은 “정부가 교섭에 나서는 것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들어와 복리후생 삭감, 임금피크제 강요, 반노조 정책, 노조탄압에 시달려 왔다, 당하고 당해온 우리 공공·금융 노동자들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대노총 공공·금융 노동조합공동대책위원회의 9월 총파업 일정은 ▲22일 한국노총 공공노련 5천 집회 ▲23일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10만 파업 ▲2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6만 2천 무기한 전면파업 ▲28일 민주노총 공공의료노조 1만 파업 ▲29일 한국노총 공공연맹 5천 총파업 등으로 진행된다.

 

양대노총 공공·금융 노동조합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는 ▲정부 공공·금융기관 성과연봉제·퇴출제 관련 각종 지침 전면 철회 ▲성과연봉제 강행 불법행위 중단 및 불법이사회 결정 무효 ▲정부의 노사관계 불법적 개입 중단 및 노정 교섭 실시 등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노총 금융노조는 9월 10일 6천명 규모의 전국합동대의원대회를 서울 KBS 88체육관에서 개최해‘9.23총파업 참여 결의 및 발대식’을 한다. 금융노조는 ‘9월 23일 하루, 합법파업에 들어갑니다’라는 대고객 안내문을 공지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금융노조가 이번 총파업을 통해 얻고자하는 것은 헌법과 근로기준법에 정한 노사간 정상적인 대화와 절차의 복원”이라며 “정부와 사측의 강요와 협박에 벗어나 노사간 정상적인 대화와 협상의 장을 열수 있도록 응원과 지지의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9월 27일부터 15개 산하조직 6만 2천 여명이 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27일 파업전야제를 하고 28일 파업에 들어간다. 공공노련은 파업집회 독려 및 회원조합 순회 방문을 실시하고 있고,오는 22일 파업집회를 개최한다. 공공연맹은 23일 수도권지역 공공기관노조 파업결의대회를 갖고 29일 파업 및 상경투쟁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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