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원로 코미디언이자 한국 코미디계의 거목으로 불렸던 구봉서(90) 옹이 2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6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악극단에 들어가면서 희극배우의 삶을 시작했다. 각종 TV 코미디 프로그램은 물론 400여편의 영화, 980여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 사진= 뉴시스

그는 1958년 영화 '오부자'에서 막내 역을 맡으며 인기를 끌어 '막둥이'란 별명을 갖기도 했다. 또 라디오 프로그램 '홀쭉이와 길쭉이', '노래하는 유람선' 등에서 승승장구하며 옥관문화훈장·문화포장을 받았다.

특히 1969년부터 '웃으면 복이와요'를 비롯한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배삼룡·곽규석·서영춘·김희갑 등과 함께 1960~70년대 코미디 황금기를 이끌었다.

2000년에는 MBC코미디언부문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06년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예술발전상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로 마련된 서울 성모병원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코미디언협회 회장인 엄용수 씨와 후배 코미디언 최병서 씨가 제일 먼저 조문을 마쳤고, 이어 이용식 씨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부산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 측은 구봉서를 기리는 추모 무대를 꾸미기로 했다.

이경규 씨를 비롯해 부코페에 참석하고 있는 개그맨들은 27일 공연 일정이 끝나는 대로 서울로 올라가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29일 오전 6시 발인이며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